소통공간 공지사항, 협회소식 등 다양한 정보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장애아동에 ‘병원학교’ 지어주세요” 장애아 엄마 ‘눈물의 편지

김지희

view : 1945

“장애아동에 ‘병원학교’ 지어주세요” 장애아 엄마 ‘눈물의 편지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출처 : 경향신문
 
ㆍ뇌병변 떠돌며 치료 받지 않고, 배움 이어갈 수 있게

  “건우가 치료와 교육을 받으며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권리만이라도 누리게 하고 싶어요.” 올해 일곱 살이 된 뇌병변 1급 장애아 건우 엄마 이은미씨(34)는 지난 7일 대전장애인부모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담담히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대전에 사는 건우(사진)는 5년 전 교통사고로 뇌손상을 입었다. 입으로 음식을 먹지도 못하고 팔과 다리를 뜻대로 움직일 수도 없다. 그런 건우에게는 재활 치료가 필수적이다. 몸이 틀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건우는 2년 넘게 서울과 인천 등의 병원을 떠돌며 치료를 받았다. 대전에는 안정적으로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경제적 부담도 커졌고, 아이뿐 아니라 부모의 몸과 마음도 지쳐갔다. 병원에서 쪽잠을 자며 아이 곁을 지켜야 하는 엄마와 가족 모두의 생활이 흐트러졌다. 이씨는 “어느새 우리 가족 모두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장애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행히 건우는 지난해부터 대전의 유일한 소아 낮병동에 자리가 생겨 집에서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고 있다. 이씨처럼 중증 장애아를 둔 부모들의 바람은 한결같다. 집 가까운 곳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교육 기회라도 제공됐으면 하는 것이다.

 

▲ ’집 오가며 치료 받는 낮병동
충청권 1곳에 병상 16개뿐
몇개월 기다려야 입원 가능


  대전장애인부모회는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뇌손상과 뇌성마비 등 뇌병변 장애아동이 대전에만 570여명에 달한다고 12일 밝혔다. 1·2급의 중증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이 420여명으로 대다수다. 하지만 대전에서 이들이 안정적인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낮병동이 설치된 곳은 1곳뿐이다. 병상 수도 16개에 불과하다. 소아 낮병동은 입원 치료와 외래 치료의 장점을 살린 재활 치료가 가능한 곳이다. 집에서 생활하며 아침에 입원해 하루 6시간 이상의 치료를 받고 오후에 퇴원한다. 아이와 가족 입장에서는 경제적 부담을 덜고 보다 안정적인 가정 생활을 꾸려갈 수 있다. 문제는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는 소아 낮병동을 찾기 힘들다는 점이다. 충청권을 통틀어 현재 소아 낮병동은 대전 보람요양병원의 병상 16개가 전부다. 치료를 위해서는 수개월을 대기 상태로 기다려야 한다.

  학교에 갈 수 없는 중증 장애아동들의 교육도 문제다. 부모들은 소아 낮병동이 확대되고 특수학급인 병원학교가 만들어져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교육 기회가 주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건우 아버지인 김동석 대전장애인부모회 이사는 “충청권역재활센터 내 낮병동이 10병상 정도로 계획되고 있는데 일정 수 이상으로 병상이 확대되고 특수학급이 설치되면 안정적으로 치료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집 오가며 치료 받는 낮병동
충청권 1곳에 병상 16개뿐
몇개월 기다려야 입원 가능


  대전장애인부모회는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뇌손상과 뇌성마비 등 뇌병변 장애아동이 대전에만 570여명에 달한다고 12일 밝혔다. 1·2급의 중증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이 420여명으로 대다수다. 하지만 대전에서 이들이 안정적인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낮병동이 설치된 곳은 1곳뿐이다. 병상 수도 16개에 불과하다. 소아 낮병동은 입원 치료와 외래 치료의 장점을 살린 재활 치료가 가능한 곳이다. 집에서 생활하며 아침에 입원해 하루 6시간 이상의 치료를 받고 오후에 퇴원한다. 아이와 가족 입장에서는 경제적 부담을 덜고 보다 안정적인 가정 생활을 꾸려갈 수 있다. 문제는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는 소아 낮병동을 찾기 힘들다는 점이다. 충청권을 통틀어 현재 소아 낮병동은 대전 보람요양병원의 병상 16개가 전부다. 치료를 위해서는 수개월을 대기 상태로 기다려야 한다.

  학교에 갈 수 없는 중증 장애아동들의 교육도 문제다. 부모들은 소아 낮병동이 확대되고 특수학급인 병원학교가 만들어져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교육 기회가 주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건우 아버지인 김동석 대전장애인부모회 이사는 “충청권역재활센터 내 낮병동이 10병상 정도로 계획되고 있는데 일정 수 이상으로 병상이 확대되고 특수학급이 설치되면 안정적으로 치료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주세요.

창닫기확인